드넓은 우주 앞에서 인간은 살아 움직이는 것은 몇 없다는 고립감에 휩싸이곤 한다. 이런 우리에 위로가 될지도 모를 소식을 전한다.
지난 3월 15일, 나사(NASA)는 금성의 화산 활동을 보고했다. 1990년대 나사의 마젤란(Magellan) 탐사선이 촬영했던 화산 분출구 지역의 모양과 크기가 최근 1년 사이 변화함을 발견한 것. 실제 활화산 움직임에 지질학적으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를 이끌었던 로버트 해릭(Robert Herrick)은 “8달을 두고 찍힌 두 사진에서 화산 활동에 의한 지정학적 변화를 보았다”고 전했다. 그는 금성 내 가장 큰 화산 중 하나인 Maat Mons의 분출구에서 1991년 10월과 2023년 2월 사이 분명한 차이를 발견했다. 연구를 위해 200여 시간 동안 마젤란 탐사선의 사진을 일일이 대조했다고. 대조 시에는 사진들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촬영되어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컴퓨터 모델링으로 이를 해결했다.
이로써 불과 30년 전 금성이 화산 분출을 경험했다는 것이 확실해졌다. 이번 연구 이후 화산 활동을 겪은 행성에 표면부터 중심까지 어떤 지정학적 변화가 일어날지 살피는 것도 관건. 과연 화산의 활화산 소식이 또 어떤 비밀의 실마리를 가져다줄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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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ㅣNASA JPL Calte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