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에 이은 임무 수행 인공지능, AutoGPT

영화 “아이언 맨(Iron Man)”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인공지능 비서 자비스에게 여러 가지 일을 시키며 크고 작은 도움을 받는다. 이처럼 인간의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일반인공지능(AGI)이 상용화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인공지능 챗봇 챗 GPT(ChatGPT)가 큰 반향을 일으킨지 4개월, 이번에는 능동적으로 임무를 분석하고 수행하는 ‘오토 GPT(AutoGPT)’가 개발자 플랫폼 깃허브(GitHub)에 공개됐다.

AI 스타트업 ‘Significant Gravitas’이 공개한 오토 GPT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챗 GPT와 같은 GPT-4 언어 모델을 사용하는 파이썬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용자가 임무를 제시하면 오토 GPT는 그것을 수행하기 위해 ‘자율적으로(autonomous)’ 프롬프트를 생성하며 단계별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이 과정에서 오토 GPT는 스스로 웹 브라우저 및 워드 프로세서와 같은 여러 소프트웨어와 상호 작용하여 정보를 조사하고, 계획을 짜고,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또한 웹으로 수집한 정보의 정확성을 판단하여 레퍼런스가 부족하거나 신뢰성이 낮은 정보는 스스로 폐기할 수 있다.

오토 GPT를 접한 트위터 개발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트위터 사용자 ‘Rahul’은 오토 GPT에게 여러 헤드폰 제품의 장단점과 가격을 조사하여 최고의 헤드폰 5개를 뽑는 시장 조사를 지시했다. 오토 GPT는 순식간에 구글로 각 제품의 리뷰를 분석하여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텍스트 파일을 사용자에게 제공했다.

https://twitter.com/sairahul1/status/1646360595141206016

이외에도 트위터 ‘Rundown AI’에서 오토 GPT의 출시 한 달을 기념하여 정리한 사례에 따르면, 사용자를 위한 웹사이트 만들기, 사용자 앱 정보에 기반하여 해야 할 일 리스트 완수하기, 팟캐스트 내용을 정리하여 최신 경향의 5가지 주제 뽑아내기 등이 있다.

그러나 현재 누구나 손쉽게 챗 GPT를 사용할 수 있는 것과는 달리 비개발자 사용자가 오토 GPT를 이용하기란 쉽지 않다. 파이썬 3.10 이상의 개발 환경을 갖추고, 오픈AI 유료 결제를 통해 API 키를 가지고 있어야만 오토 GPT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임무를 수행하기 위한 능동성과 자율적인 의사결정 능력까지 지닌 인공지능의 발전을 목도하는 지금, 우리 세대의 인간은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되돌아봐야 할 때가 아닐까.


이미지 출처 | GitHub, ProductH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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