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그먼트 디자인의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가 반다이(BANDAI)와 함께 추억의 다마고치 출시를 예고했다. 최근 그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卵(알 란)’ 한 글자와 함께 협업 제품으로 보이는 장난감 사진을 게시한 것. 패키지 상단에 적힌 다마고치(TAMAGOTCHI)와 그 밑에 프라그먼트 에디션(FRGMT EDITION) 타이포까지. 우리가 생각하는 바로 그 추억의 다마고치가 맞다. 그뿐일까, 모서리의 언제나 동심을 자극하는 빨간색 반다이 로고는 해당 제품이 정식 협업을 통해 출시되는 진짜배기임을 알린다.
제품은 프라그먼트 디자인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습이다. 검은 알 모양 본체에 작게 번개 로고가 새겨져 있고 액정 위로는 FRGMT 타이포가 표시된다. 한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키링정도 되는 크기도 옛날 그대로다. 다마고치는 1996년 마이타 아키(Maita Aki)와 요코이 아키히로(Yokoi Akihiro)가 개발한 사이버 애완동물로, 발매 당시 세계적인 공전의 대성공을 거두며 휘청이던 반다이를 구원했다. 동서양을 막론한 이 유행은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어서, 과거 초등학교 앞 문방구 매대를 형형색색의 다마고치 시리즈가 수놓기도 했다.
비록 그 충격적인 인기는 한풀 시들었지만 다마고치는 시간이 흘러 현재까지도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되는 중이다. 캐릭터를 다양화하는 건 물론이고 육성 시스템에 게임성을 추가했으며 서로 간에 통신도 주고받을 수 있다. 디자인이 예쁜 한정판 제품의 경우 어마어마한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고. 하지만 무엇이든 그 끝은 순정이라고 했는가, 여전히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제품들은 과거 생산됐던 흑백 모델들, 이른바 ‘흑다마’들이다. 프라그먼트 디자인 역시 이를 모를 리 없다. 그래서인지 이번 에디션의 제품 역시 과거의 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한 흑다마의 모습이다. 이런 담백한 모습이 수집욕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현재 다마고치 프라그먼트 에디션의 출시일은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벌써부터 반응이 심상찮다. 이번 협업을 통해 어렸을 적의 추억을 소환해 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준비를 단단히 해두어야 할 것. 후지와라 히로시와 프라그먼트 디자인을 팔로업하며 계속해서 주목해 보자. 머지않아 해외 직불카드를 꺼내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Fujiwara Hiroshi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Fragmant Desig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Fujiwara Hir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