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코베인(Kurt Cobain)의 부서진 기타가 약 59만 달러(약 7억 9천만 원)에 낙찰되며 예상가의 10배에 가까운 입찰가를 기록해 화제다. 커트 코베인은 공연 중 펜더(Fender) 사의 기타 스트라토캐스터(Stratocaster)를 연주하고 부수는 퍼포먼스를 종종 선보였으며, 그중 일부는 전시나 경매에서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줄리언스 옥션(Julien’s Auctions)에 오른 흑백의 스트라토캐스터 역시 공연을 위해 사용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데, 떨어져 나간 조각들과 흠이 기타의 격렬했던 생을 말해주고 있다.
너바나(Nirvana)는 해체 쇼에 사용된 악기를 다시 수리, 조립하고 사용하기도 했지만, 현재 낙찰된 기타는 형체는 유지하고 있음에도 연주가 가능한 상태는 아니라고. 그러나 그 거친 모습이 기타의 주인을 떠올리게 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 다만, 생전 물질적 성공과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고자 했던 커트 코베인이 망가진 기타들의 경매가를 본다면 이마를 짚을지도 모르겠다.
줄리언스의 경매는 19일부터 21일, 총 3일간 ‘Music Icons’의 타이틀을 달고 진행됐으며 비틀즈(The Beatles),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 등 뮤지션의 1,100종이 넘는 아이템을 경매에 올렸다.
이미지 출처 | Julien’s Auctions, Red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