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전설적인 클럽 The Warehouse, 역사적 랜드마크 되다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 위치한 더 웨어하우스(The Warehouse)는 1977년 로버트 윌리엄스에 의해 설립된 클럽이다. 이곳의 레지던트 디제이로 활동했던 프랭키 너클스(Frankie Knuckles)는 믹스테잎을 이용하여 디스코와 유럽의 전자음악 등 여러 가지 댄스 음악을 섞는 실험을 시도했고, 그 결과 ‘시카고 하우스’라는 장르가 탄생했다.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도 하우스라고 부르는 음악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웨어하우스는 흑인 및 라틴계, LGBTQ+ 커뮤니티의 사교 장소로 떠오르며 1982년에 프랭키 너클스가 클럽을 떠날 때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처럼 시카고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더 웨어하우스가 6월 21일부로 공식적인 역사적 명소로 지정되었다. 206 사우스 제퍼슨 스트리트에 위치한 이 3층짜리 건물에는 현재 법률 사무소가 있으며 앞으로도 철거나 재개발의 위험에서 보존될 예정.

문화적 가치를 지닌 건축물을 보호하는 단체 ‘프리저베이션 시카고(Preservation Chicago)’와 프랭키 너클스 재단은 지난 3월 더 웨어하우스를 지키기 위한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 하우스의 성지를 지키기 위해 14,000명 넘는 시민들이 참여했으며 지역 공동체가 힘을 합쳤고, 이는 시카고 랜드마크 위원회의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 지역을 대표하는 클럽을 넘어 이제는 역사적 가치까지 지니게 된 지금, 시카고에 가게 된다면 프랭키 너클스의 믹스셋을 들으며 더 웨어하우스의 건물을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 Serhii Chrucky/Preservation Chicago, Colin Boyle/Block Club Chic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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