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 시리즈에서 마약왕 헥터 살라만카(Hector Salamanca) 역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마크 마골리스(Mark Margolis)가 향년 8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들이자 배우인 모건 마골리스(Morgan Margolis)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지난 3일, 뉴욕에 위치한 더 마운트 시나이 병원(The mount Sinai Hospital)에서 짧은 투병 끝에 숨을 거뒀으며 임종은 가족이 지켰다고.
1959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마크 마골리스는 그간 약 160여 편의 영화와 드라마, 50여 편 이상의 브로드웨이 연극에 출연하며 배역의 비중과 상관없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여 왔다. 특히 영화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Darren Aronofsky)와는 감독의 데뷔작 “파이(Pi)”부터 “노아(Noah)”까지 무려 6편을 함께하며, 숨겨진 ‘페르소나’ 역할을 톡톡히 했던 그다.
그러나 배우 마크 마골리스의 연기 역사에 있어 길이 남을 작품은 누가 뭐래도 미국 AMC에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방영한 시리즈 “브레이킹 베드”일 것이다. 뇌졸중에 걸려 벙어리가 된 마약왕 헥터 살라만카로 열연한 그는 휠체어에 앉아 종소리로 감정 표현을 대신하며 세계관에서 가장 개성 있는 캐릭터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분노를 분출해 내는 시즌 4 마지막 에피소드 ‘페이스 오프(Face off)’에서의 병원 신(Scene)은 브레이킹 베드 전체 에피소드를 놓고 봐도 손에 꼽는 명장면.
“브레이킹 베드” 제작진은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헥터 살라만카를 TV 역사상 가장 잊을 수 없는 등장인물로 만든 엄청난 재능을 가진 마크 마골리스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수백만 명의 팬들과 함께 명복을 빕니다. 그가 그리울 것입니다”라고 전하며 그를 추모했다. 이외에도 ‘월터 화이트’ 브라이언 크랜스턴(Brayan Cranston), ‘사울 굿맨’ 밥 오덴커크(Bob OdenKirk) 등의 출연진 역시 마크 마골리스를 향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이제는 평안한 안식을 취할 마크 마골리스의 명복을 빌고 싶다면 그의 종을 울릴 수 있는 웹사이트가 있으니 한 번 방문해 봐도 좋겠다. 그의 종소리가 유난히 그리워지는 오늘 말이다.
Breaking Bad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Hector Salamanca 팬 페이지
이미지 출처 | IMDb, AM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