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밈 세계관에 등장한 순백의 기괴한 새, Opium Bird

눈이 흩날리는 산맥을 과묵하게 지키는 순백색의 새. #opiumbird라는 키워드와 함께 틱톡에서만 2억 6천 조회수를 달리는 이 하얀 새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덩달아 밈의 원본 이미지와 해당 영상을 만든 이들 역시 주목받고 있다. 오피움 버드의 이미지를 최초로 생산한 바밍타이거 소속 크리에이터 홍찬희(Seoul the Soloist)와 이를 밈으로 재조립한 DreVFX가 그들.

올여름에 홍찬희가 무제로 올리기 시작한 AI 이미지는 산맥에서 아날로그 장비로 작곡하는 스님을 담아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히말라야 앰비언트(The Himalayas Ambient)”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여름 텀블러와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AI와 예술가의 관계에 대한 장대한 토론을 이끌어낸 바 있다.

DreVFX는 9월 12일에 첫 오피움 버드 영상을 공개했다. ‘이로션 버드(Erosion Bird)’ 혹은 ‘러캄핏 버드(luh calm fit bird)’로도 불리는데, ‘bird’를 수식하는 형용사가 많은 이유는 최근 AI에게 프롬프트를 주입하고 생성된 매체를 토대로 추가적인 ‘로어(lore)’와 세계관을 만들어 가는 유행을 반영한 결과다. “말은 없어 보이지만 심성은 착한 딜러 같다”는 한 틱톡 유저의 반응을 시작으로 엄청난 바이럴을 보여준 오피움 버드. ‘검보 슬라이스(Gumbo Slice)’와 ‘2026 북극곰’과 같이 ‘미래의 밈’이 유저들로 하여금 과거의 살점을 붙이도록 유도하며 밈의 유통과 발전에 방아쇠를 당긴 지금, 홍찬희의 오피움 버드는 어떤 바람을 불어올지 함께 지켜보는 건 어떨까.

dre.vfx 인스타그램 계정
Seoul the Soloist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DreV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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