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핼러윈,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사고는 한국뿐 아닌 전 세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며 대규모 인파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가까운 나라 일본 역시 도쿄의 핼러윈 축제 명소인 시부야에서의 파티를 금지하기 위해 노상 음주는 물론, 주변 가게의 주류 판매 자제를 요청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시부야는 아트 디렉터이자 그래픽 디자이너 코스기 고이치(Koichi Kosugi)와 협력해 핼러윈 파티를 금지하는 비주얼 캠페인을 공개했다. 시부야를 뜻하는 한자어 ‘渋’를 전면에 내세운 포스터는 아래에 위치한 발을 금지를 뜻하는 기호인 ‘X’로 해석, 직관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빨간색과 진한 분홍색으로 표시된 X표 안에는 핼러윈과 흡연, 주류 그래픽을 삽입해 누구라도 쉽게 뜻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했으며, 일본어와 영어로 또 다시 금지 사항을 강조한다. 시부야구는 사고 방지를 위해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핼러윈 파티와 노상 음주를 금지하기로 정했다.
용산구청 역시 핼러윈 기간인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태원로 일대를 중점 관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합동 현장상황실을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