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이해 한 해 동안 리스너의 음악 결산을 보여주는 스포티파이(Spotify)의 ‘랩드(Wrapped)’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스포티파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음악과 따뜻한 연말 대신 칼바람이 들이닥칠지도 모른다. 스포티파이가 인원 17%의 감축을 목표로 1,500명 이상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것으로 알려진 것. 이는 올해 1월에 600명, 6월에 200명을 해고한 데 이은 올해의 세 번째 해고다.
스포티파이는 현재 전 세계에서 약 9,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스웨덴 기업이다. CEO인 다니엘 에크(Daniel Ek)는 지난 수년 간 팟캐스트에 투자한 금액이 막대하여 인건비 감축을 위한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고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에크는 해당 결정이 회사에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공감하며 귀중한 공헌을 한 인재들이 떠나게 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 그러나 웹사이트에 발표한 지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3,200만 유로(한화 약 454억 3568만 원)의 영업 이익을 내며 수익성을 회복하였으며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억 2,600만 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스트림 1회당 아티스트가 분배받는 수익은 약 0.003달러~0.005달러 사이(한화 약 3.9원에서 6.5원)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스포티파이의 랩드를 비꼬는 밈도 온라인상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행보에 소비자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출처 | Shannon Stapleton(Reuters), Daniel Kalker/picture-alliance/dpa/AP Images, @berlinclubme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