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커머스의 열기가 미국판 키즈 카페의 원조, 처키 치즈(Chuck E. Cheese)까지 닿았다. “탑 셰프(Top Chef)”, “파티셰를 잡아라!(Nailed It!)” 등 각종 유명 리얼리티 TV쇼를 제작한 프로덕션 회사 매지컬 엘프(Magical Elves)가 처키 치즈가 보유한 캐릭터 IP와 오락 게임을 기반으로 한 서바이벌 게임 쇼를 제작 중이라고 발표한 것.
브랜드의 마스코트인 생쥐 캐릭터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처키 치즈’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오락실이 갖춰진 미국의 대형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이번에 방송사에서 주목한 처키 치즈의 특징은 바로 다양한 종류의 아케이드 게임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캐릭터 IP인 것으로 확인된다. 공식 설정은 처키 치즈를 애용하던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핀볼, 에어 하키, 거대 인형 뽑기 등 초대형 버전의 아케이드 게임에 참여한다는 내용. “오징어 게임”의 형식에 “출발 드림팀”의 물리적 요소를 곁들인 후 폭력성을 매우 낮춘 것이라고 이해하면 되겠다. 게임을 통해 래플 티켓을 모으고 값진 물품과 보상으로 교환할 수 있는 실제 교환소도 마련된다는 소식.
처키 치즈 게임 쇼 제작 발표는 분명 본 브랜드의 캐릭터 IP 사업을 확장하려는 시도일 테다. 처키 치즈는 1977년 창립 이래로 어린이와 부모가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레스토랑의 개념을 개척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으나, 2020년에 파산 신청에 이어 기존 활발히 홍보했던 애니매트로닉스(animatronics) 음악 밴드마저 철회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과연 처키 치즈가 예스러운 비주얼의 동물 캐릭터를 갖고도 미키 마우스(Mickey Mouse), 곰돌이 푸(Winnie the Pooh) 만큼의 성공과 상징성에 도달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