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스타그램(Instagram)에서 #EDM 해시태그를 차단했다. 인스타그램의 사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인기 많은 해시태그에 기생해 상업적인 용도의 이미지, 또는 음란성 이미지를 악용하는 업자들 역시 비례해서 증가했다. 당초 목적과 어긋나는 해시태그 오염 현상에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음악 장르 EDM 역시 피해를 봤다.
인스타그램이 지정한 노출 가이드라인을 침해하는 컨텐츠가 #EDM에 몰리는 것은 사실 그다지 이상할 것이 없다. EDM 페스티벌을 떠올릴 때, 벌거벗은 여성들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다만 해시태그 오용으로 인해 EDM에 관련된 정상적인 아카이브가 침해되는 것은 분명 안타까운 일.
선정성을 띠는 이미지가 몰린다고 해서 해시태그 자체를 없애는 방식은 미련하기 그지없다. 분명 인스타그램 운영진도 이를 알고 있을 터. 앞으로도 더욱 가속화될 해시태그 오염을 현명하게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장기적인 미래를 위해서라도 필히 논의되어야 할 문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