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우리는 영화를 몇 편이나 볼까? 그중 극장에 간 횟수는 또 얼마나 될까? 최근 1년간 극장에서 영화를 777편 관람한 남성이 기네스에 올랐다. 미국에 사는 잭 스워프(Zach Swope)가 그 주인공. 이전의 기록은 715편으로, 무려 62편을 더 관람했다.
놀랍게도, 스워프는 평일 풀타임으로 근무하는 직장인이다. 이른 아침인 6시 45분부터 오후 2시 45분까지 근무를 마친 후 매일 영화관으로 다시 출근한 셈. 그는 하루에 최대한 많은 영화를 보기 위해 상영 시간 2시간 이내의 영화를 고르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하루에 몇 편을 관람할지는 정해두지 않았지만, 일주일에 16~17편을 목표로 했다고. 때로는 영화를 보지 않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만만찮은 티켓값은 문제 되지 않았다. 약 29,000원($22)으로 한 달간 무제한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영화관 정기권을 구입했기 때문. 물론 같은 영화를 여러 번 보기도 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편이 47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35회, “토르: 러브 앤 썬더”가 33회로 그의 최다 중복관람작 탑3에 이름을 올렸다.
당초 그의 목표는 1년간 800편을 보는 것이었지만, 어느 순간 이것이 불가능함을 깨달은 그는 행운의 숫자인 7에 맞추기 위해 777편으로 목표를 수정하기도 했다고. 참고로 그가 영화를 보는 동안은 잠들지도, 핸드폰을 확인하지도, 화장실을 방문하지도 않았다. 영화 관람 이외에 다른 활동에는 한 눈조차 팔지 않은 기록이다.
그는 1년간 관람한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는 이 전 기네스 기록을 깨는, 716번째 영화였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를, 최악으로는 “악마의 부활”을 꼽았다. OTT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요즘이지만 꾸준히 극장을 찾은 스워프의 근면함에 박수를 보내며 오늘은 우리도 영화관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이미지 출처 | Guiness World Recor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