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인에게 와퍼를 무료로 증정한 Burger King Brazil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극심한 놀림에 시달리는 탈모인들. 오죽하면 성경에도 선지자를 대머리라고 놀리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대머리라고 다 같은 대머리가 아니다. 정수리 탈모인 매직8 볼드(he Magic 8 Bald), 전체가 대머리인 볼디록스(Baldilocks), 이마 위쪽만 탈모인 노던 헤어리 스피어(Northern Hairyshere) 등 다양한 유형의 탈모가 존재하는데, 이 중 정수리 탈모와 M자 탈모가 동시에 온 ‘볼드 스루(The Bald Thru)’ 탈모를 가진 이들을 위해 버거킹 브라질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들의 머리 모양새가 한쪽으로 들어와서 뒤쪽을 통과하고 다른 쪽에서 나가는 드라이브 스루 루트와 비슷하기 때문. 따라서 버거킹은 ‘볼드 스루’ 탈모 유형을 가진 그들이 버거킹 드라이브의 완벽한 홍보대사라고 생각했다.

브라질에서 볼드 스루 유형의 탈모인은 버거킹으로 차를 몰고 가서 드라이브 스루에 입장한 뒤, 종업원에게 대머리를 보여준 후 와퍼를 무료로 먹으면 된다. 캠페인이 시작된 첫 5일 동안 이 캠페인은 브라질의 소셜 미디어와 언론에서 화제가 되어 50만 명의 대머리들이 전국의 버거킹 레스토랑을 방문했고, 주요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22,000개 이상의 동영상과 게시물이 생성됐다고. 이번 캠페인을 대행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데이비드 상파울루(David São Paulo)의 호제리우 차베스(Rogério Chaves) ECD는 “캠페인이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수백 개의 무료 와퍼가 증정됐으며, 소셜미디어에서 가장 많은 바이럴을 만들어내는 등 진정한 성공을 거뒀다”며 “이번 캠페인은 버거킹이 모든 사람을 포용한다는 것을 유쾌하고 재밌게 보여주고 있다”고 성공적인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자칫 민감할 수 있는 탈모라는 소재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 많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은 것은 물론,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한 뒤 스스로 바이럴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이끄는 똑똑한 선순환 구조를 선보여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지 출처 | Burger King Braz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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