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프랑스 음악, 패션의 아이콘 Françoise Hardy 별세

프랑스의 전설적인 아티스트 프랑수아즈 아르디(Françoise Hardy)가 6월 11일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80세.

6월 11일, 프랑수아즈 아르디의 아들 토마 뒤트롱(Thomas Dutronc)은 인스타그램에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Maman est partie)”라는 짧은 글을 게시했다. 2004년 암 진단을 받은 시기부터 프랑수아즈 아르디는 20년 동안 림프암, 후두암과의 전쟁을 해왔으며, 2015년에는 혼수상태에 빠지면서 생명의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뮤지션으로 복귀해 2018년 정규 앨범 [Personne d’autre]를 내는 등 음악가로서의 사명을 다했지만, 2021년 그녀는 후두암의 악화로 인해 더는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고, 이에 따라 은퇴를 발표하기도 했다.

프랑수아즈 아르디는 6~70년대 프랑스 음악의 황금기 속에서 샹송과 예예(Yé-yé) 장르의 대표적인 뮤지션으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La question], [Comment te dire adieu] 등 앨범이 평단의 찬사를 받았으며, “Comment te dire adieu”, “Le temps de l’amour”, “Tous les garçons et les fills”등의 싱글은 발매 이후 약 5~6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면서 대중적으로도 큰 영향을 끼친 바 있다. 또한 그녀는 세르주 갱스부르(Serge Gainsbourg) 등 많은 프랑스 뮤지션들과 작업했다.

그녀는 또한 패션 분야에서도 그 시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프랑스 특유의 우아함과 고전적인 매력으로 표현되는 그녀의 패션 감각은 당시 제인 버킨(Jane Birkin), 카트린 드뇌브(Catherine Deneuve)와 함께 그 당시 시대를 초월한 패션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그녀는 배우로서도 활동하며 “심장에 총알이(Une balle au cœur)” 등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으며, 그 외에도 점성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2021년 뮤지션 은퇴 이후 그녀는 “지금은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하지만, 만약 여기서 더 악화한다면, 안락사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이미 그녀의 몸이 암으로 많이 망가졌다는 것을 암시한 바 있다. 그녀의 죽음은 당시 프랑스의 찬란한 예술 전성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가슴 아픈 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다.

Françoise Hardy 공식 사이트


이미지 출처 | Vogue France, C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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