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Way Out West Festival에서 선보이는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위한 스테이지

스웨덴의 대표적인 음악 페스티벌 중 하나인 웨이 아웃 웨스트 페스티벌(Way Out West Festival)이 상당히 파격적인 스테이지를 예고하며 큰 화제를 얻고 있다. 정자와 난자의 수정을 돕기 위한 스테이지 ‘퓨처 팬 스테이지(The Future Fan Stage)’를 추가한다는 것.

테크니컬 디자이너 러브 훌텐(Love Hultén)은 다가오는 웨이 아웃 웨스트 페스티벌을 위해 조금은 특이한 아이디어를 고안해 냈다. 미래의 팬을 위한다는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이 무대는 체외 수정(IVF)을 위한 실험실에 페스티벌의 라이브를 틀어주는 방식으로 구성되는데, 수정되지 않은 정자와 난자를 위한 무대를 준비해 이른바 미래의 음악 팬들을 육성시키기 위한 장소가 될 예정이다. 퓨처 팬 스테이지는 스톡홀름에 있는 엘리바 클리닉(Eliva Clinic)에서 진행된다.

언뜻 들으면 괴상한 발상처럼 들릴 수 있으나, 이는 실제 연구 및 논문을 토대로 진행하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프로젝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인스티투트 마르케스(Institut Marquès)의 연구에 따르면 음악과 진동이 체외 수정의 성공률을 5% 증가시킨다는 논문이 발표되었으며, 퓨처 팬 스테이지는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페스티벌의 프로젝트 매니저 키미 빈로스(Kimmie Winroth)는 이 스테이지를 두고 “뻔뻔하고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아직 형성조차 되지 않은 미래의 팬들에게 훌륭한 라이브를 들려주면서 페스티벌에 빠져들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2007년부터 개최된 웨이 아웃 웨스트 페스티벌은 매년 관객 수를 갱신하면서 현재는 스웨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페스티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8월 8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며, 퀸즈 오브 더 스톤 에이지(Queens of the Stone Age), 프레드 어게인(Fred Again…), 페기 구(Peggy Gou), 펄프(Pulp) 등 막강한 라인업으로 중무장한 상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웨이 아웃 웨스트 페스티벌은 수정을 통해 태아가 되기 이전부터 음악 DNA를 주입해 확실한 팬층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과연 이번 스테이지를 통해 정자와 난자의 체외 수정을 성공적으로 잘 마칠 수 있을지, 더 나아가서 페스티벌이 원하는 바처럼 미래의 음악 애호가들을 육성할 수 있게 될지 한번 지켜보자.

Way Out West Festival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Way Out West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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