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기사들이 원형 케이지에서 ‘전투’를 펼치는 MMA인 ‘Armored MMA(이하 AMMA)’는 현대 MMA와 유럽 전통 무술(HEMA, Historical European Martial Arts)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격투기다. 갑옷과 무기를 착용하고 일반적인 MMA에서는 들을 수 없는 쇠 부딪히는 소리가 난무하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특징.
일반적인 격투기 단체들과 비교하면 13만 명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가 극히 작아 보이지만, AMMA는 중세 시대 격투를 표방하는 곳 중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으며 두터운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자체 리그를 운영 중이다.
심판조차 보호구를 착용하고 노란색 깃발을 들고 원거리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것을 보면 AMMA는 꽤나 위험해 보인다. 하지만 무기를 놓쳤을 경우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등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규칙들도 정해져 있다고.
AMMA는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 또한 색다르다. 일반적인 MMA 선수들을 파이터(Fighter)라 부른다면 AMMA는 실제 무기를 활용하기 때문에 선수들을 ‘전투원(Combat)’으로 지칭한다.
경기에는 각자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갑옷과 함께 창, 도끼부터 칼과 방패까지 다양하게 활용된다. 위협적인 무기와 방패를 들고 있지만 현대적인 MMA 방식을 기반에 두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펀치, 킥, 엘보 등의 타격과 테이크다운, 서브미션 등의 그래플링 기술들을 혼합해 경기에 임한다.
여타 신흥 스포츠들과 마찬가지로 AMMA가 초반부터 격투기 팬들로부터 관심을 받은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공터에 나무 막대기를 꽂아두고 밧줄을 연결해 어설프게 링을 구성해 경기를 치렀을 정도.
입소문을 타 인지도를 쌓은 지금은 제대로 된 경기장, 해설진, 그리고 링 아나운서를 보유하는 등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어 자체 리그를 진행 중이다. 현재 단 하나의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리그가 진행 중이며 근 시일 내 치러질 경기는 미국 테네시주 중부에 위치한 내슈빌(Nashville)에서 8월 24일 열릴 예정.
격렬한 전투 후 서로를 격려하며 포옹을 하는 기사들의 멋진 모습을 AMMA 공식 유튜브에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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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ored MMA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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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ㅣ Armored 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