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IA Boyz’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공개

2022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현대차와 기아(KIA)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한 도난 범죄가 10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틱톡 챌린지를 통해 등장한 ‘기아 보이즈(Kia Boyz)’. 기아 보이즈는 2021년 11월 이전 생산돼 이모빌라이저 기능이 없는 현대, 기아 차량을 골라 훔치는 모습을 업로드해 왔다. 이모빌라이저란 간단히 말해 자동차 키에 설치된 보안 장치인데, 해당 기능이 없는 현대, 기아 차량의 경우 비전문가인 10대들 역시 일반 공구로 얼마든지 손쉽게 차량을 훔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충격을 안겼다. 미국에서는 제조사의 이모빌라이저 설치 의무가 없기 때문에 현대자동차그룹은 딜러사 요구에 따라 선택 옵션으로 해당 기능을 넣었고 결국엔 기아 보이즈라는 웃픈 상황에 다다른 것.

기아 보이즈가 일종의 사회 현상으로 확산된 가운데, 기아와 이들의 싸움은 창과 방패처럼 계속되고 있다. 최근 기아가 이를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하드웨어 시스템을 공개했는데, 바로 차량 ‘점화 실린더 프로텍터’. 소유주가 원할 경우 무료로 설치 가능한 이번 새로운 신규 도난 방지 시스템은, 기아 보이즈가 점화 실린더 본체를 제거해 도난을 성공하는 방식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대상 차량은 2011~2016년형 스포티지, 2011~2016년형 포르테, 2010~2022년형 쏘울, 2011~2021년형 리오와 2014년형 세도나 등이 포함된다.   

덧붙여 지난해 초 일부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아직 실행할 수 없는 모델들이 있었기에, 이번엔 하드웨어 시스템을 통해 물리적 방식으로 차량 도난을 방지하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아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된 차량 소유주에게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를 제공해 왔으며 현재까지 32만 5,000개 스티어링 휠 잠금장치가 보급되었고 기아는 고객이 희망할 경우 지속에서 이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의 차량 도난 범죄는 2021년 5월,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시 밀워키에서 발생한 차량 도난의 70%가 2015년 이전 생산된 현대차와 2011년 이전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벌어졌다.


이미지 출처 | Red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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