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jiwara Hiroshi, 유튜브 매거진 QUIET 창간

지난 1일, 일본 스트리트 문화의 아이콘 후지와라 히로시(Fujiwara Hiroshi)가 새로운 슬라이드 컬처 매거진 ‘QUIET’를 창간했다. QUIET는 기존의 인쇄 매체나 웹진과 같은 전통적인 형식이 아닌 유튜브를 주요 플랫폼으로 채택함으로써 독특하고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이는 비디오 형태로 구성된 페이지들을 자연스럽게 이으며, 종이 잡지 특유의 감성을 디지털 속으로 녹여낸 혁신적인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히로시는 콘텐츠의 전달력이나 매거진 전반의 화려한 비주얼 보다도 읽는 이의 경험과 감정에 집중했다. 그는 영상 매체가 갖는 큰 장점이자 특징인 음악과 동적인 이미지를 극한으로 제한해 옛 잡지의 아날로그 정서를 되살려냈다.

세로로 커서를 내려가며 읽는 웹진의 특성상, 페이지라는 개념으로 이전 콘텐츠와 다음 콘텐츠를 분할하기란 쉽지 않다. 이 맥락에서도 히로시의 ‘QUIET’는 뛰어난 시각적 안정감을 준다. 어느 페이지에서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확실하게 분할하기도 하며,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이미지 위로 텍스트가 레이어되기도 한다. 또, 아직은 ‘QUIET’ 매거진 영상의 댓글 사용이 중지되어 있지만, 향후 댓글창을 활용해 커뮤니티의 성격을 갖는 신개념 매거진의 형태로도 발전할 수 있다.

‘QUIET #1’에서는 일본의 3인조 록밴드 ‘브랜디 전기(Brandy Senki)’와 신개념주의 예술가 제니 홀저(Jenny Holzer)를 다루었으며, 그 밖에도 스트리트, 예술, 음악, 패션 등 다양한 문화와 카테고리를 넘나드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등 숏폼 또는 영상 매체를 활용한 슬라이드 컬처 매거진은 더러 있었지만, 이처럼 유튜브를 독단적으로 운영하면서 아무런 사운드 없이 마치 종이로 발행된 잡지를 스캔한 듯한 느낌을 구현해 내는 매거진은 ‘QUIET’가 독보적이다.

이어서, 유튜브는 종이 잡지나 웹진보다도 더욱 접근성이 좋은 매체이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 가능성마저 매우 높다. 디지털 플랫폼과 전통적인 잡지 형식을 결합해 새로운 소비의 흐름을 만들어낸 ‘QUIET’. 이 독창적인 매거진이 미디어 업계와 예술 문화 속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전망이 주목된다. 지금 확인하자.

QUIET 유튜브 채널


이미지 출처 | Fujiwara Hir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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