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조각상이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익히 알려진 비너스상, 다비드상, 생각하는 사람 등 많은 조각상은 우리 기억 속에서 항상 같은 자세로 일관한다. 그 고고한 자태를 다른 인물이나 사물이 흉내 낸 일은 있어도 조각상이 그 형태를 뒤바꾸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 흐트러짐 없는 모습은 굳게 지켜져야 할 불문율과도 같았다.
일본의 피겨 제조사 맥스팩토리(Max Factory)의 액션 피겨 브랜드 피그마(Figma)는 이런 통념을 깬 전혀 새로운 타입의 조각상 피겨를 출시했다. 바로 위 세 조각상을 액션 피겨로 제작한 것. 액션 피겨 곳곳에 관절을 삽입, 다양한 동작을 조각상으로 재현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여기에 굉장한 디테일을 첨가했는데, 안구를 조작해 그 시선을 옮기는 것 역시 가능하다. 심각한 표정으로 엄지를 치켜든 다비드상, 긴 고찰 뒤 주먹으로 손바닥을 내리치는 생각하는 사람을 그 누가 상상할 수 있었을까. 재미있는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조각상 액션 피겨는 내년 5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