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아 있지 못한 자, 미생 시즌 2의 36수가 공개되었다. 한국이 낳은 위대한 만화가, 허영만의 문하생으로 경력을 쌓기 시작한 작가 윤태호는 1999년, 대한민국의 각종 부정부패, 부조리를 드러낸 걸출한 작품 ‘야후(YAHOO)’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무거운 소재와 불편한 고발로 대중적으로 사랑받지는 못한 작품. 그런 그에게 2012년부터 다음 웹툰을 통해 연재한 역작 ‘미생’은 작품성과 상업적인 성공 모두 거머쥐게 한 효자인 셈이다. TV 시리즈로도 방영되며, 대한민국에 그야말로 미생 열풍을 일으킨 그가 작년 겨울부터 새로운 무대에서 펼쳐지는 두 번째 대국, 미생 두 번째 시즌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종합상사 원 인터내셔널에서 나와 예전 상사들과 함께 새롭게 둥지를 튼 주인공, 장그래의 조금은 달라진 이야기가 현재 36수째 활로를 찾는 중. 이번 36화에서는 명랑하고, 싹싹한 경리 아가씨 조아영의 말 못 할 고민이 애잔하게 펼쳐진다. 모두가 평범한 삶을 꿈꾸지만, 그 이면에는 각기 다른 번민이 녹아 있다. 과연 평범한 삶이란 존재할까? ‘평범함’이라는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자아가 희생됐는가? 직접 고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