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유명인사의 모습을 딴 전라의 밀랍 인형이 파격적이었던 칸예 웨스트(Kanye West)의 “Famous” 뮤직비디오를 기억하는가. 이 곡은 뮤직비디오 이전에도 자극적인 가사를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를 언급한 이유로 -“I feel like me and Taylor might still have sex. Why? I made that bitch famous”-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동시에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이러한 가사를 쓸 것인지 허락을 받았느냐 혹은 받지 않았느냐에 대한 문제, 그리고 칸예와 테일러의 소속사가 대립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오늘, 이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바로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자신의 스냅챗 계정에 남편 칸예 웨스트가 테일러 스위프트와의 통화를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한 것. 영상 속 칸예는 꽤 조심스럽게 테일러에 허락을 구하고 있고, 이에 긍정적인 의사를 표하는 테일러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이전까지 거의 모든 이가 테일러 쪽의 손을 들어주는 분위기였다면, 이 영상 하나로 게임이 완전히 뒤바뀐 셈. 영상이 공개된 후,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That bitch라는 대목이 이 영상 어디에 등장하는가?”라는 내용의 항변을 올렸지만, 오히려 대부분의 댓글은 테일러 본인을 나무랐다. 단순히 그녀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실제로 ‘that bitch’에 대한 대목은 등장하지 않는다. 이것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이 사건을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이유. 통화 내용은 페이더(Fader)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