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6년, 설립 이래 탄산음료만을 고집한 굴지의 기업 코카콜라(Coca-Cola)가 알코올음료를 출시한다.
일본의 츄하이 ─ 소다수에 알코올을 섞은 음료 ─ 시장에 먼저 도전장을 내밀 코카콜라의 새 음료는 아직 출시 시점을 비롯해 자세한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머지않은 시일 내에 소비자를 찾을 전망이다. 100년이 넘는 고집이었던 만큼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결국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인 셈.
현 음료 시장은 탄산음료를 피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실제 지난해 코카콜라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모두 10% 이상 줄었다. 반면, 2013년 이래 츄하이 시장은 5% 이상의 폭으로 꾸준히 성장해왔으니 코카콜라의 이번 결정은 작은 한 걸음이지만 큰 변화. 기름진 음식에 빠질 수 없는 친구로 오랜 시간 우리의 위장을 달래준 코카콜라가 이제 소비자에게 조금씩 외면받는 현실이 가슴 아프지만, 새롭게 다시 등장할 그것을 벌컥벌컥 들이킨다고 상상하니 조금 두근거리는 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