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농’자도 모르던 풋내기 강백호가 링에 농구공을 내리꽂는 모습을 기억하는가. 1990년 일본의 만화 잡지 ‘주간 소년 점프’를 통해 첫 연재를 시작해 지금까지 농구만화의 클래식으로 남아있는 이노우에 다케히코(Takehiko Inoue)의 슬램덩크(Slam Dunk)가 새로운 일러스트 표지로 꾸며져 재판매된다. 총 31권이었던 단행본이 20권으로 다시 구성되며 6월 1일부터 4개월 연속 간행될 예정이다.
작가는 이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에피소드와 인물의 갈등, 고난 등 의외의 모습도 담길 것이라 밝혔으며 북산(湘北)과 상양(翔陽)의 이야기를 담은 부제도 나올 예정이다. 전체적인 이야기는 본판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벌써 마니아층은 큰 설렘을 안고 있다. 이에 작가는 마니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일러스트를 공개했는데 매서운 눈빛을 한 강백호와 “빨리 녀석들을 만나고 싶어서 그리고 있습니다”라는 말을 덧붙여 재발행을 실감케 했다. 농구는 몰라도, 슬램덩크는 알던 그 시절을 회상하며 다가오는 6월 묵직한 주황색 공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