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으로 누구나 고화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시대에 필름 촬영은 시대를 역행하는 일이 틀림 없다. 필름의 고유한 매력에 빠져 필름 촬영을 고수하는 이들도 점점 늘고 있지만, 생산업체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수요가 부족한 것이 현실. 대표적인 카메라 제조사 캐논(Canon)도 지난 5월 마지막 필름 카메라 모델인 EOS-1V의 단종을 선언하며 공식적으로 필름과의 작별을 고한 바 있다.
수많은 카메라 및 필름 제조사가 생산 중단을 선언하는 이때,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필름 제조사인 아독스(ADOX)사가 새로운 필름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9월 말 독일의 포토키나(Photokina) 페어에서 선보인 ADOX HR-50. ISO 감도 50의 모노크롬 필름으로, 높은 선예도와 화질을 자랑한다는 것이 아독스 사의 설명이다. ADOX HR-50은 35mm, 120, 그리고 4×5 포맷으로 생산되며 현재 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의 카메라 숍에서 판매를 본격화했다.
ADOX HR-50의 성능에 대한 정보는 아직 부족하지만, 새로운 필름의 생산은 그 소식만으로 전 세계 필름 애호가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할 터. 지난 2월 필름 생산시설 확장 계획을 발표하며 필름 커뮤니티에 희망을 불어넣은 아독스 사의 행보를 눈여겨보던 이들이라면 지금 바로 새로운 필름을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