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테스크한 실제 욕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DOOM II의 “BATHDOOM” 맵

지난 2017년, 인터넷 커뮤니티 섬띵 워풀(Something Awful)의 DIY 포럼에 한 욕실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의 게시자는 ‘bEatmstrJ’라는 이름의 유저. 사진의 욕실을 자신의 집 욕실이라고 밝힌 그는 집을 볼 때 인테리어를 중요시하는 여성 구매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욕실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남의 도움 없이, 일일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말이다.

 

멋진 발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2년의 세월이 지나 2019년 2월에 완성된 그의 욕실은 순식간에 타 유저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조악한 색 배합과 벽지, 그리고 알 수 없는 무게감이 느껴지는 검은 대리석의 인테리어가 ‘악마들이 여성을 유혹할 때나 쓸 법’하다는 비아냥을 들으며 화제를 모으게 된 것이다. 2년간 피땀눈물을 흘렸을 ‘bEatmstrJ’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완성된 욕실은 정말 90년대 FPS 게임의 맵에 어울릴 법한 그로테스크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재밌게도, ‘bEatmstrJ’의 욕실 사진을 본 커뮤니티의 다른 유저 ‘Dieting Hippo’는 곧바로 이 욕실을 90년대 고전 FPS 게임 둠 II(DOOM II)의 맵으로 재현해냈다. 트위터(Twitter)에서 큰 호응을 얻은 맵의 이름은 “배스둠(BATHDOOM)”으로, 실제 욕실을 놀라울 정도로 빼닮았다. 욕실 주위의 자갈을 밟으면 데미지를 입는 등 재미있고 현실적인 디테일까지 놓치지 않은 새로운 맵은 지옥의 사투를 벌이기에 부족함이 없을 터. 우스꽝스러운 욕실에서 고전 게임의 맵으로 재탄생한 “배스둠”을 아래의 링크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자.

Something Awful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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