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여유로운 주말 오후 소파 혹은 침대 위에서 캔 맥주를 홀짝이며 즐기는 인터넷 쇼핑은 가장 완벽한 여가활동 중 하나일 것이다. 물론, 술에 너무 취해 충동구매를 저지르지 않는 한 말이다. ‘시발비용━비속어 시발과 비용을 합친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 난무하는 시대, 누구나 한 번쯤은 술에 취해 충동구매를 저지른 적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 인간적인 이런 실수에는 국경이 없는 것일까? 이른바 ‘드렁크 쇼핑(Drunk Shopping)’이라고 불리는 이런 구매 행동에 대해 지난 3월 24일, 미국 언론매체 더 허슬(The Hustle)이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 조사의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드렁크 쇼핑’ 시장 규모는 무려 450억 달러에 육박한다. 수많은 실수가 모여 만들어낸 시장이라고 하기에는 그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조사 결과를 요약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 주류 소비자의 79%는 한 번 이상 드렁크 쇼핑을 한 적이 있다.
- ‘드렁크 쇼퍼’의 연간 평균 지출 비용은 $444이다.
- ‘드렁크 쇼핑’의 주 쇼핑 품목은 의류와 신발이다.
- ‘드렁크 쇼핑’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쇼핑 플랫폼은 아마존(Amazon)이다.
그다지 충격적이라고 할 수는 없는, 예상 가능한 조사 결과라고 하겠다. 다만 흥미로운 것은 ‘보통 술이 깨고 난 뒤 충동구매를 후회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6%에 불과했다는 점. 술에 취해 구매한 온갖 잡다하고 괴상한 물건들이 사실은 우리가 평소에 진심으로 갖고 싶었던 것이었나 보다. 한국에서 동일한 조사를 진행한다면 더 충격적이고 흥미로운 결과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본 조사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면 아래의 링크를 통해 전문을 확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