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사진작가 호세 하비에르 세라노(Jose Javier Serrano)는 ‘요시고(YOSIGO)’라는 활동명으로 세계 각국의 이국적인 풍경을 담아낸다. 작품에 담긴 저마다의 유유자적한 시간과 공간은 그의 시각적 언어를 거치면서 마치 정갈한 프레임으로 잘 정돈된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따스한 햇살과 각각의 피사체가 균형을 이룬 모습을 절묘하게 포착한 그의 사진은 SNS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현재 비트라(Vitra), 잭 다니엘(Jack Daniel)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계절감에 한발 더 가까워지는 오는 6월 23일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요시고 사진전: 따뜻한 휴일의 기록”을 개최한다. 푸른 지중해를 둘러싼 유럽의 휴양지부터 마이애미, 두바이, 부다페스트 등 세계 여러 여행지를 기록한 350여 점의 사진들은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 세 가지 섹션으로 구분되어 작가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다. 전시 제작사 미디어앤아트는 관람객이 사진이 품고 있는 따뜻한 온도를 느끼며 펜데믹이 가져온 피로와 갈증을 해소하고, 또 다른 내일을 향한 기대와 안정이 쌓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다가오는 여름, 요시고의 시선을 따라 각국의 휴양지를 여행해봄은 어떨까.
이미지 출처 | 그라운드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