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드 스피어 갤러리, 그룹 전시 ‘Debugging 디버깅’ 연다

“오류를 발견하고 원인을 밝히는 작업 또는 프로그램”을 뜻하는 단어 ‘디버그(De-bug)’는 부정적인 것의 제거를 뜻하는 접두사 ‘De’와 벌레를 의미하는 ‘Bug’가 합쳐진 단어로, 그 어원이 컴퓨터에 침투한 나방이 고장을 일으킨 사건인 걸 감안하면 지극히 온당한 조합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의 삶에 관한 ‘디버깅(Debugging)’이라 함은, 특정 사건에 대한 오류를 탐색하는 과정과 이를 해결해 나가며 성장하는 과정쯤으로 나눌 수 있겠다. 

오는 22일부터 미러드 스피어 갤러리(Mirrored Sphere Gallery)에서 진행되는 그룹 전시 ‘Debugging 디버깅’ 역시 동일한 경로를 따른다. 이상현, 오가영, 박예림, 이정근이 참여한 이번 전시는 네 명의 작가가 겪은 사건을 각자만의 방식으로 ‘디버깅’하는 과정을 담았다. 사건, 즉 오류를 해석하는 방식에 있어 개인의 예술적 정체성을 뚜렷이 드러내고, 디버깅과 버깅이 난무하는 현시대의 현상과 이미지에 대한 새로운 문답을 제시한다고.

구체적인 전시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We don’t know what it is. But try fixing it and you have to restart your computer”라는 다소 당황스러운 소개만이 업로드돼 있는 지금, 버그로 넘쳐나는 현시대의 궁금증을 풀고 싶다면 직접 미러드 스피어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겨 보는 건 어떨까. 

Mirrored Sphere Gallery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정보

일시 | 2022년 10월 22일(토) ~ 11월 13일(일) , 1pm – 6pm(월요일 휴무)
장소 |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123 예나빌딩 3층, 미러드 스피어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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