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 홍상수의 Sight & Sound 선정작 특별 상영회 개최

홍상수 감독의 신작 “물안에서”가 4월 12일 극장 개봉한 가운데, 그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칸 감독 주간의 폐막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해마다 적어도 1편, 많으면 3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홍상수, 이쯤 되면 ‘영화 공장장’이 아닐까 의심될 정도다. 마침 엄청난 작업량에도 꾸준히 평단의 사랑을 받는 홍상수의 영화 세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다.

영국영화협회 소속 잡지 사이트 앤 사운드(Sight and Sound)에서 10년에 한 번, 역사상 최고의 영화를 선정하는 ‘100 Greatest Films of All Time’ 투표에 참여한 홍상수의 선정작 리스트가 공개됐다. 앞서 ‘위대한 영화_봉준호 감독의 리스트’를 통해 봉준호의 올 타임 베스트 작품을 상영한 한국영상자료원은 이번 4월 22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위대한 영화_홍상수 감독의 리스트’라는 제목으로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F.W 무르나우(F.W Murnau)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선라이즈(Sunrise)”, 장 르누아르(Jean Renoir)의 영화 미학의 정점으로 평가되는 “익사에서 구조된 부뒤(Boudu Saved from Drowning)”, 역사상 위대한 감독 중 하나로 꼽히는 존 포드(John Ford)의 “젊은 날의 링컨(Young Mr. Lincoln), 모든 시네필에게 찬사를 받는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Carl Theodor Dreyer)의 “오데트(Ordet)”, 그리고 평소 홍상수의 작품 세계에 늘 언급되는 에릭 로메르(Eric Rohmer)의 “녹색 광선(The Green Ray)”. 이번 상영회에서는 홍상수 감독이 선정한 10편의 작품 중 5편을 상영할 예정이다.

다른 감독들의 선정 리스트가 어딘가 튀는 구석이 있다면, 홍상수의 선정작은 다소 모범생 같은 인상을 지우기가 어렵다. 여느 충실한 시네필의 리스트처럼 보이는 영화 리스트가 오히려 가장 실험적인 그의 작품 세계를 대변한다는 점이 역설적으로 흥미로워 보인다. 이번 특별 상영회의 고전들을 관람하면서 그가 왜 이 영화를 사랑했는지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영상자료원 공식 웹사이트
Sight and Sound 공식 홈페이지


홍상수의 역대 가장 위대한 영화 리스트 10편

1. Boat Leaving the Port(루이 뤼미에르, 1895)
2. Sunrise: A Song of Two Humans(F.W 무르나우, 1927)
3. Ordet(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1955)
4. L’Atalante(장 비고, 1934)
5. Boudu Saved from Drowning(장 르누아르, 1932)
6. Late Spring(오즈 야스지로, 1949)
7. Young Mr. Lincoln(존 포드, 1939)
8. A Man Escaped(로베르 브레송, 1956)
9. Nazarin(루이스 부뉴엘, 1959)
10. The Green Ray(로베르 브레송, 1986)


행사 정보

일시 │2023년 4월 22일 ~ 29일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이미지 출처 | 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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