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코스프레 행사로 손꼽히는 ‘세계 코스프레 서밋(World Cosplay Summit)’, 일명 WCS가 아이치현 나고야에서 오는 8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WCS는 일본의 대중, 하위문화를 사랑하는 ‘코스프레이어’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벤트로, 2003년 첫 이벤트를 시작으로 장장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계의 코스프레이어들의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해 왔다.
2003년 첫 이벤트 당시만 해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온 다섯 코스플레이 팀과 몇몇 일본 팀만이 참가해 패널토론, 포토세션 등을 진행한 조촐한 학예회 수준이었으나, 2005년 엑스포 개최를 시작으로 세계적 행사로 발돋움했다.
WCS의 묘니는 뭐니 뭐니 해도 세계 최고의 코스프레 퍼포먼스 팀을 가리는 ‘World Cosplay Championship’이다. 나고야에서 열리는 최종 무대에는 WCS와 파트너십을 맺은 각 나라의 코스프레 이벤트 예선에서 승리한 팀들만이 참가할 수 있는데, 2005년 이탈리아에서 첫 우승자가 탄생한 이후로 작년에는 애니메이션 “마기”의 ‘렌 하쿠류’와 ‘쥬다르’를 플레이한 영국팀이 1위를, 게임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을 플레이한 라트비아 팀이 2위를 거머쥐었다.
해마다 전 세계의 ‘코스어’들을 끌어모으며 창의적이고 시선을 사로잡는 장관을 일궈내는 이벤트 WCS, 무더위를 이겨내는 그 열정적 코스플레이가의 내막이 궁금하다면 오는 여름 나고야행 비행기 티켓을 끊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