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와 혼돈이 함께하는 듀오 윤기와 구홍의 전시 ‘구홍과 윤기’ @갤러리 지우헌

음악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 김윤기 그리고 편집과 디자인, 프로그래밍을 넘나드는 민구홍 매뉴팩처링의 운영자 민구홍이 결성한 웹 음악 듀오 ‘윤기와 구홍’이 오는 7월 3일부터 8월 3일까지 갤러리 지우헌에서 전시 ‘구홍과 윤기’를 연다. 지우헌과 월간디자인 팀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민구홍과의 대화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인공지능과 인간의 경계가 흐릿해질 때 예술가의 역할은 어떻게 달라질까? 프롬프트를 통해 컴퓨터에 지시를 내리는 프롬프트 엔지니어처럼 예술가 또한 어떤 규칙과 조건을 설계하고 그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변모할까? 민구홍이 기계적으로 생성해 낸 규칙과 조건을 김윤기가 인간적으로 바구니에 담은 이번 전시는 그런 미래를 바라보는 사전 실험이다. 물론 이는 개념미술가 솔 르윗(Sol Lewitt)이 이미 꿈꾸고 실천한 오래된 미래일지 모른다.”

그렇다. 이번 전시는 알고리즘과 직조에 능한 민구홍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김윤기에게 다소 컴퓨터 같은 지시를 던져 얻어낸 결과물이다. ‘캔버스에 임의의 색과 굵기로 수평선을 하나 그릴 것’, ‘지금 떠오르는 한글 단어를 쓸 것’ 등의 20가지 지시 중 김윤기가 5가지를 골라 20점의 회화로 완성했다. 5가지 모두를 적영하기도 때로는 1가지 만을 택해 자신만의 형태를 드러낸 김윤기. 민구홍 역시 다채로운 색과 텍스트를 활용한 ‘캔버스와 사랑에 빠지는 스무 가지 방법’을 재치 있게 선보인다.

극히 부조화스러운 두 분야의 사람이 만나 일궈낸 지극히 조화로운 전시 ‘구홍과 윤기’. 전시장으로 향하기 전 두 사람의 작업물을 더 탐구해보고 싶다면 듀오의 웹사이트 www.yoonkeeguhong.com에 들러보자. “Let Us Play”를 모토로 두 사람의 장점을 극대화한 유쾌한 작업물을 미리 만나볼 수 있을 것.

김윤기 인스타그램 계정
민구홍 인스타그램 계정
갤러리 지우헌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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