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 영화의 현주소, ‘제2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 2024’ 개최

실험영화와 한국의 관객들을 이어주는 연계 순환의 장,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제21회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iS2024’이 7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한국영상자료원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은 실험영화의 발전과 확산을 목표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실험영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다룬 실험영화들이 상영되며, 감독들과의 대화, 세미나 등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실험영화의 다양한 매력을 체험하고,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EXiS2024 페스티벌에서는 브라질 출신 감독 아나 바즈(Ana Vaz)의 내한이 예정되어 있다. 1986년 브라질리아에서 태어나, 장편 데뷔작 “아메리카의 밤”을 포함해 총 18편의 영화를 연출한 뛰어난 아티스트이자 영화작가, 아나 바즈. 멜버른 왕립 공대와 국립현대미술스튜디오를 졸업한 그는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가 조직한 SPEAP의 멤버이기도 하다. 그녀는 민족지학적 다큐멘터리 작법을 바탕으로 역사적, 지리적, 정치적 흔적을 비판적으로 사유하면서 실험영화의 경계를 확장해 나갔다.

아나 바즈의 작품은 베를린 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뉴욕 MoMA, 마드리드 현대미술관 등 여러 영화제와 미술관에서 선보였으며, 2022년 로카르노 영화제 및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평소 접하기 힘든 아나 바즈의 초창기 단편들을 포함해서, 중단편 15개의 작품이 상영될 예정이다. 상영은 국립현대미술관 필름앤비디오에서 진행되며, 영화제 기간 내 감독의 작품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일본 실험영화의 거장, 스즈키 시로야스(Suzuki Shirouyasu) 감독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상영된다. 193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스즈키 시로야스는 2022년 별세하기까지 1970년대와 1980년대에 걸쳐 일본 실험영화사에 중요한 작품들을 남긴 저명한 감독이다. 그는 자신의 주변을 촬영하는 일기 영화를 통해 독창적인 관점을 성립하였으며, 작품을 통해 시각적 표현의 본질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예리하게 제시했다. 스즈키의 작품은 일본 실험영화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그의 독창적이고 깊이 있는 예술 세계는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회고전을 통해 스즈키 감독의 초기 작품부터 대표작인 “15 Days”에 이르기까지, 감독의 변화하는 예술 세계를 조명할 예정.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작품들을 통해 영화 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장,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실험영화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경험할 수 있는 EXiS2024 행사를 기쁘게 맞이해 보자.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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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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