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개막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오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총 7일간 CGV 연남, CGV 홍대,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은 22일 씨네큐브 광화문 1관에서 진행되며, “방구석 1열”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변영주 감독과 배우 봉태규가 사회를 맡는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1997년 4월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시작되어, 올해로 26회를 맞이하게 되었다. 현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여성영화제로 자리 잡았고, 1996년에 출범한 부산국제영화제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국제 영화제이기도 하다. 격년제로 시작되었으나, 관객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2001년 제3회부터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영화제의 슬로건은 ‘웃음의 쓸모’다. 웃음이 지닌 다양한 힘에 세심히 주목하고, 현실의 조건 위에서 그 힘과 더불어 끈질기게 걸어가는 모두를 응원하는 올해 영화제의 지향점을 담았다고. 아래는 이번 슬로건에 대한 내용 전문이다.

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슬로건은 ‘웃음의 쓸모’다. 웃음이 지닌 다양한 힘에 세심히 주목하고, 현실의 조건 위에서 그 힘과 더불어 끈질기게 걸어가는 모두를 응원하는 올해 영화제의 지향점을 담았다. ‘웃음’이라는 단어를 듣고 떠올릴 수 있는 모습은 여러 가지일 것이다. 즐겁고 유쾌한 박장대소부터, 갑자기 터져 나오는 폭소, 슬며시 짓는 미소, 서늘한 냉소, 싸늘한 비소에 헛웃음과 너털웃음, 그리고 웃지 않는 단호한 얼굴까지. 이 모든 종류의 웃음과 함께 우리는 마주한 삶을 견디고, 돌파하며, 때로 유연하게 넘어간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다양한 삶의 장소에서 각자의 웃음을 발견한 여성들이 영화와 더불어 서로 만나고 연결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 여전히 견고해 보이는 벽과 미지의 질문들 앞에서, 저마다의 웃음으로 안부를 나누며 오늘을 살아갈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서울국제여성영화제는 소피 필리에르(Sophie Fillières) 감독의 유고작 “뒤죽박죽 내 인생”으로 시작하여 38개국 132편의 작품을 상영하며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미학과 여성주의적 시선이 돋보이는 국내외 여성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국제 경쟁 섹션인 ‘발견’, 한국 10대 여성 감독의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경쟁 섹션인 ‘아이틴즈’, 전 세계 퀴어영화 신작 섹션인 ‘퀴어 레인보우’, 기존 영화에 음성 해설과 대사, 사운드 등의 정보를 알리는 자막을 넣어 관람 장벽을 낮춘 배리어프리 버전을 상영하는 ‘배리어프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지난 8월 1일 열린 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이숙경 집행위원장은 “올해 예산이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상영 편수를 유지하게 됐다. 긴장과 어려움이 연속되는 삶 사이에 여백을 만드는 틈새로서 영화제와 영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26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상영 시간표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티켓 오픈일은 추후 공지될 예정이라고 하니 놓치지 말도록 하자.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웹사이트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서울국제여성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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