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아티스트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의 작품 약 290여 점을 한국에서 만나보자. 미노아아트에셋이 지난 ‘위대한 낙서’전에 이어 단독으로 개최하는 ‘위대한 낙서 셰퍼드 페어리전 : 평화와 정의’가 지난 15일,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오는 4월 30일까지 이어진다.
셰퍼드 페어리라는 이름이 그렇게 낯설지 않다. 혹시 한창 한국을 휩쓸었던 의류 브랜드 오베이(OBEY)를 기억하는가? 전쟁, 평화, 정치 등 사회적인 이슈를 독특한 의류 그래픽에 녹여낸 오베이의 원류는 역시 그 창조자 셰퍼드 페어리의 과감한 스트리트 아트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이다. ‘OBEY GIANT’ 캠페인으로 단숨에 신(Scene)에 존재감을 알리고, ‘HOPE’ 시리즈에서 버락 오바마(Barack Obama)를 활용한 정치적인 초상화 그래픽으로 대중에게까지 널리 위명을 떨친 셰퍼드 페어리. 강렬한 윤곽선과 색 배치, 반복적인 스티커 배열, 짧지만 힘이 있는 글귀 등 프로파간다 스타일을 표방하는 그의 그림은 쉽게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큼 인상적이다.
스트리트 아트를 대변하는 인물이자 자신의 신념을 직접 실천하는 액티비스트로서 저변을 확대한 셰퍼드 페어리는 고고한 갤러리 관계자들의 시선을 길거리로 돌린 예술가 리스트 중에서도 가장 윗줄 즈음에 기록될 것이다. 지난 위대한 낙서전에서 일말의 갈증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완전하게 셰퍼드 페어리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가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세한 정보는 아래를 참조하자.
전시 정보
일시ㅣ2017년 3월 15일 ~ 4월 20일 AM 11:00 ~ PM 7:00
장소ㅣ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입장료ㅣ 웹사이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