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와서는 너무나도 익숙한 과학기술, 예술의 결합방식은 과거 도전적 선구자들의 다양한 시도가 있기에 가능했다. 1966년 예술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로버트 휘트먼(Robert Whitman), 벨 연구소의 공학자 빌리 클뤼버(Billy Klüver)와 프레드 발트하우어(Fred Waldhauer)가 결성한 비영리 단체인 E.A.T.(Experiments in Art and Technology)도 그 중 하나. 과학과 예술의 접목, 교류의 시조새쯤으로 여겨지는 E.A.T.는 과학기술의 발전과 예술가들의 호기심이 결합되어 다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탐구한 끝에 여러 가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한때 회원수가 6,000명에 달할 정도로 활성화되었지만, 70년대 초 해체되었다.
E.A.T.의 회고전이 5월 26일부터 9월 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다. 수많은 시사점과 가능성을 남겼으며, 과학기술을 응용한 실험적 예술을 탄생시킨 그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의 산물을 회고해보자. 21세기, 인스타그램의 세계에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또 다른 자극이 될지도 모르겠다.
행사 정보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6,7 전시실)
일시 │ 2018년 5월 26일 ~ 9월 16일
관람료 │ 4,000원
작가 │ 로버트 라우센버그, 로버트 휘트먼, 존 케이스, 머스 커닝햄, 백남준, 앤디 워홀, 로버트 브리어, 토니 마틴, 한스 하케, 장 뒤피, 멜 보크너, 안나 룬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