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는 스니커즈는 일종의 결과물로, 신발 하나가 나오기까지는 인력과 복잡한 공정을 수반한다. 리셀가로 소문이 자자한 화제의 스니커즈일 경우, 그 재료와 과정에는 더욱 호기심이 인다. 그러나 우리는 신발 공장 직원이 될 수도, 견학할 수도 없다. 스니커즈를 해체하는 행위만이 제작과정을 들여다보는 역설적인 행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착용하기에도 벅찬 고가의 스니커즈를 해체하긴 무척이나 아깝다. 무척이나 애매한 호기심을 해소할 절호의 기회가 있으니, 바로 루디인다하우스(Rudyindahouse)의 개인전 ‘Rudy gets Rude’다.
그는 피규어 신발을 만드는 과정에서 구성, 조각, 일련의 과정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신발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단순 해체에 그치지 않고, 작업에 각종 오브젝트를 첨가하여 또 다른 가치와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시키는 행위로 이어간다고.
우리 다리가 두 개듯, 신발 역시 두 짝이 있다. 해체의 과정에서 남은 한 짝의 애매함은 아티스트에게 곤란함을 남길 듯한데, 그는 남은 한 짝마저 다른 의미로 해체하여 일란성 쌍둥이 같은 신발의 의미를 무너뜨린다. 또 이번 전시에 미디어 아티스트 이석의 비주얼과 음악 프로듀서 은희영이 특별 참여하여 해체의 미학에 시각적, 청각적 요소를 더했다고 하니 자세한 일정과 공개된 일부 작품을 하단에서 확인하여 보자.
신단비이석예술 갤러리 공식 웹사이트
Rudyindahouse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 정보
행사명 │ Rudy gets Rude 展
장소 │ 신단비이석예술 갤러리(서울시 종로구 소격동 126)
일시 │9월 15일 토요일 ~ 22일 (2PM – 7PM 월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