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사진 출판사 눈빛이 지난 시간을 정리한 ‘지금까지의 사진-한국사진의 작은 역사 1945-2018’을 발간했다. 눈빛 출판사의 대표, 이규상이 직접 엮은 해당 서적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사를 편집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의 다큐멘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 실마리를 제시하는 데 의의가 있지 않을까.
눈빛은 사진집 발간과 동시에 창립 30주년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서울 강남 스페이스22에서 기념 전시, 북페어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전시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 절판된 책을 제외한 450종의 사진집과 동시에 지난 시간, 눈빛이 조명한 무수한 사진가의 원판 사진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1989년, 첫 사진집, 크리스 마커의 ‘북녘 사람들’을 시작으로,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지나며 역사적인 현장부터 골목 안 풍경까지 숱한 사진가가 바라본 한국 사회의 면면을 꾸준히 책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은 눈빛의 업적은 아마도 가벼운 수식으로는 다 형언할 수 없을 것. 사진이 걸어온 길 만큼이나 오랜 시간 논의된 ‘다큐멘터리 사진의 의미’를 곱씹으며 척박한 국내 다큐멘터리 사진계가 남긴 유산을 한 장 한 장 훑다 보면 기대치 않았던 성찰의 시간이 찾아올지도. 직접 발걸음을 옮겨보자.
전시 정보
일시 │ 2018년 11월 7일 ~ 2018년 11월 20일 (AM 11:00 ~ PM 7:00) / 일요일 휴무
장소 │ 스페이스22 (서울 강남역 1번출구 미진플라자빌딩 22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