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아티스트 교류 한마당, 86BABIES 이벤트 소식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진행하는 팝업 스토어에 때밀이 타올을 내놓겠다니. 종합예술가 오가타 카즈마(Kazuma Ogata)와 후쿠오카의 아티스트 콜렉티브 온에어(On Air) 소속 논체리(Noncheleee)에게 때밀이 타올을 선택한 연유를 물었다. “20대의 묵은 때를 벗고 새롭게 30대를 맞이한다는 의미”라고 근엄히 설명하는 그들. 이제 보니 모두 진지한 개구쟁이다. 이들이 참가할 한국과 일본 언더그라운드 문화 교류의 장, 86베이비즈(86BABIES)를 자세히 살펴보자.

2016년 일본 도쿄에서 시작한 아티스트 공동체 겸 파티 브랜드 86베이비즈. 이는 음악, 미술 등 장르를 불문한 86년생 동갑내기의 모임이며 그해 도쿄 언더그라운드 신(Scene)의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된다. 각자의 분야에서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애써왔기에 멤버 대다수는 전문가 혹은 별난 사람으로 이름이 알려진 상태. 그렇기에 더욱 동류의 인간을 만나고 싶은 열망도 컸을 터다. 그 맥락으로 새로운 친구를 모아보자며 단순히 시작된 이들의 모임은 멤버의 역량 덕분에 단번에 파티 그리고 팝업으로 팽창했다.

성황리에 마친 도쿄에서의 첫 번째 86베이비즈 행사는 올해 서울로 이어진다. 소문을 듣고 모인 한국의 86년생 아티스트의 참여로 수월하게 준비된 본 행사는 이번 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0시, 이태원 기반한 언더그라운드 라디오 방송국 서울 커뮤니티 라디오(Seoul Community Radio)에서의 방송 ‘한증막 1986°C’을 시작으로 다음 날인 토요일, 편집숍 웝트(Warped.)와 클럽 케이크샵(Cakeshop Seoul)에서 팝업과 파티의 형태로 펼쳐질 예정.

작정하고 놀러 온 이들이 처음 모이는 장소이자 팝업이 진행될 웝트에는 논체리와 오가타 카즈마가 디자인한 기념 티셔츠 2종과 앞서 언급한 때밀이 타올이 한정 판매된다. 나아가 일본과 한국의 86년생들의 이야기를 담은 진(Zine)도 준비했다니 심심할 시간이 없겠다. 6월 중순의 더운 날 팝업 현장을 찾은 이를 반기는 건 그뿐만이 아니다. 입구에는 특별히 준비된 쿨한 냉카레, 퍼피 라디오(Puppy Radio)가 생중계하는 웝트 내부에는 86년생 디제이의 음악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야간 집합지는 역시 케이크샵이다. 그날 클럽을 찾는 모두와 교류하며 밤을 지새울 아티스트의 명단과 설명은 하단에서 확인해보자.

국적과 언어는 달라도 이들은 모두 자신의 욕망에 솔직히 그리고 유쾌히 살아왔다. 중요한 것은 열린 자세와 가벼운 발걸음인 것. 22월 토요일, 한 번 던져보자. “곤니치와”.

Cakeshop Seoul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WARPED. 공식 웹사이트
Seoul Community Radio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행사 정보

86BABIES POP-UP WITH PUPPY RADIO
일시 │2019년 06월 22일(토) 3:00 PM – 8:00 PM
장소 │
WARPED.(서울 용산구 한남동 683-94, 1층)

86BABIES
일시ㅣ2019년 6월 22일 (토) PM 10:00 ~
장소ㅣCakeshop(이태원동 34-16 B1)
입장료ㅣ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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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RAYAMA
토야마 출신, 오키나와 거주의 86년생 왼손잡이 키라야마(KIRAYAMA)는 17년 4월, DJ 야케노하라(やけのはら)가 이끄는 레이블 ‘NOPPARA REC.’에서 믹스 CD [on a subtropical triangle]를 발매했다. 현재 그는 매달 NTS Radio에서 ‘From Sun City’라는 방송을 진행 중이다.

mieuxxx
요코하마 출신. 프리랜서 포토그레퍼인 mieuxxx는 페노메노르(FNMNL), 스튜디오 보이스(Studio Voice) 등의 매체나 여러 아티스트의 사진을 찍어왔다. 동시에 음악가로서 그녀는 파격적인 라이브로 일본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한 요메이리랜드(嫁入りランド)의 일원이자 DJ다. 작년에는 런던의 Rinse FM에서 믹스셋을 발표했다.

NOPPAL
1986년생. 2013년부터 자신의 음악을 무료로 배포하기 시작했다. 2014년 10월에는 러브로(LUVRAW)가 이끄는 레이블 ‘IMAGE CLUV’에서 자신의 첫 EP [SUMMER EP 2015]를 내놓고 지금까지  비디오테잎뮤직(VIDEOTAPEMUSIC)나 러브로의 신곡에 객연으로 참가하며 도쿄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OG from Militant B
시즈오카 출신의 스페셜 디스크 자키. 아날로그 플레이를 고집하며, 레게의 느낌을 방출하는 음악이면 뭐든 플레이한다. 엄선된 베이스라인과 드럼 패턴은 그의 주 무기. 신주쿠의 레게 & 덥 클럽 open에서 ‘Joy Ride’ 파티와 키치죠지의 클럽 cheeky에서 ‘Formation’을 이끌고 있다. 

okadada
지역과 장르의 제한 없이 전국을 돌며 DJ로 활동 중. 도쿄의 대규모 파티나 ‘lost decade’, ‘LESS’, ‘now romantic’ 등의 행사에서 정규 멤버로 공연, 크기와 깊이를 가리지 않는 전무후무한 활동량을 보여주며 모든 중요한 자리에 등장한다. 2018년 말에는 다이칸야마의 클럽 UNIT에서 올 나이트 롱 셋을 성황리에 마쳤다.

soakubeats (粗悪ビーツ, 소아쿠비츠)
2012년 자신의 레이블에서 발표한 1집 앨범 [Never Pay 4 Music]은 당시 무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Scene)을 강타했다. 특히 ECD가 피처링한 곡 “랩 놀이는 이것으로 끝”이 화제를 모으며 곧 12인치 바이닐 음반로도 발매되었다. 이후 쉬지 않고 앨범을 발표하며, 작년 10월에는 자신의 2집 앨범 [Crude]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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