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Celine의 남성복 단독 패션쇼 중단 결정

디올 옴므(Dior Homme)부터 생로랑(Saint Laurent) 그리고 셀린느(Celine)까지, 에디 슬리먼(Hedi Slimane)은 그동안 다양한 브랜드를 맡으며 종종 비난 여론에 시달렸지만, 그를 향한 팬들의 애정만큼은 꾸준했다. 하지만 유독 셀린느에서의 정착은 좀처럼 쉽지 않은 모양. 그는 취임 초기부터 브랜드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피비 파일로(Phoebe Philo)와 비교 대상이 되었으며, 최근에는 내년 셀린느의 남성복 패션쇼가 중단될 예정이라는 소식까지 발표되며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18년, 셀린느의 크레이티브 디렉터가 된 에디 슬리먼은 그 해 열린 2019 봄/여름 여성복 컬렉션에서 남성복을 함께 선보여 많은 이들의 호평을 받았다.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셀린느는 지난 1월부터 남성복 패션쇼를 단독으로 진행해왔는데, 이 같은 흐름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남성복 매출 부진 때문으로 보인다고. 2023년까지 브랜드의 매출을 두 배 이상 키우고자 하는 LVMH의 계획에 부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와 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셀린느는 내년 2월 여성복 파리 패션위크에서 남여성복 통합 패션쇼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2020 가을/겨울 남성복 파리 패션위크에서 예정된 셀린느의 프리-컬렉션의 프레젠테이션은 그대로 진행한다고.

그동안 다양한 행보를 통해 자신만의 셀린느를 완성하고자 했던 에디 슬리먼. 셀린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앞으로 그의 남성복 패션쇼 단독 개최 여부는 매 시즌, 컬렉션의 방향성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내년 7월, 셀린느의 남성복 패션쇼가 돌아오기 위해선 2월에 열릴 통합 패션쇼에 대한 반응이 중요할 것. 머지않아 찾아올 2020년이 아무래도 에디 슬리먼과 셀린느에게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Celin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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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di Sliman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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