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 LGBTQ에 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짐과 동시에, 사회를 이루는 많은 구성원 또한 이전과는 다른 시선으로 LGBTQ를 바라보고 있다. 드라마나 영화와 같은 매체를 비롯해 여타 문화권에서도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는데, 패션 브랜드 역시 기민한 움직임으로 퀴어 문화를 조명하며, 이들에 대한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허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 퀴어를 대하는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2016년 세계적인 스케이터 중 한 명인 브라이언 앤더슨(Brian Anderson)의 커밍아웃이 스케이트보드 신(Scene)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그는 터프한 외모와 그에 걸맞은 파워풀한 스케이팅으로 그 누구보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가진 스케이터였다. 그 때문일까, 브라이언 앤더슨은 자신이 게이임을 오래전부터 인식하고 있었지만, 특히나 남성성이 강한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에서 이를 밝히는 일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LA 기반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브레인 데드(Brain Dead)는 이처럼 퀴어에 관한 그릇된 선입견을 타파하기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 그리고 이탈리아 밀라노 기반의 패션 편집숍 슬램잼(Slam Jam)의 협력을 얻은 이 프로젝트는 퀴어로 구성된 스케이트보드 크루인 데어 스케이트보드(THERE Skateboards)와 함께 밀라노를 방문해 그들을 모델로 한 룩북과 영상을 제작했다.
브레인 데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나 스케이터, 그리고 수많은 크리에이터에게 그 어떤 제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하며, 모두가 스스로 개인의 정체성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한다. 실제, 브레인 데드가 제작한 영상에서도 크게 공을 들인 스케이트보딩 장면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을 드러내 우리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그들의 일상을 소개한다.
영리의 목적을 떠나 다수가 지닌 편견을 허무는 브레인 데드의 활동이 꾸준히 이어지길 바라며, 위 영상과 룩북을 찬찬히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