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Margiela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벨기에 개봉 확정

지난해 개봉 예정되어 많은 팬을 기다리게 했지만 시사회 초연에 그쳤던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Margiela in His Own Words”가 5월 4일 벨기에에서 정식 상영한다. 메종 마르지엘라(Masion Margiela)가 아닌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인만큼 첫 상영 국가를 그의 출신지 벨기에로 선정한 점은 제법 그럴듯하다.

패션계의 뱅크시(Banky)라고도 불리는 마르지엘라는 2009년 이후 자취를 감추고 모든 인터뷰를 거부해왔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가 직접 참여했다고 알려져 그 주목도를 더했는데, 아쉽게도 얼굴이 아닌 음성과 손짓 정도를 담아냈다고 한다. 그의 비전과 경력을 엿볼 수 있는 드로잉과 메모, 개인 용품 또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제작본에는 젊은 마르지엘라의 사진이 포함되었지만, 본인의 완강한 거부 의사를 반영해 결국 제작사는 결코 얼굴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계약 조항을 추가했다고.

영화에는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저널리스트 카린 로이펠드(Carine Roitfeld), 리더바이 에델코르트(Lidewij Edelkoort), 비평가 캐시 호린(Cathy Horyn) 등 패션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중 한때 그의 스승이었던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은퇴 이유를 ‘마르지엘라는 비상히 용감했기 때문’이라고 표현했다.

은퇴한 마르지엘라는 가끔 브랜드의 런웨이를 조용히 보고 간다는 소문이 있다. 그는 자유롭게 카페를 드나들길 희망하며, 디자이너가 우상화되고 숭배되는 상황을 극도로 꺼려 한다고. 직원에게조차 신원을 노출한 적 없는 그의 행적을 고려했을 때, 지난 10여 년간 그의 묘연한 행방을 쫓던 팬에게 본인이 기꺼이 함께한 다큐멘터리는 큰 보답이 될 것이다. 다큐멘터리 공식 계정은 추후 개봉 예정 국가도 꾸준히 업데이트할 예정이니 새로운 소식을 예의주시해보자.

“Margiela in His Own Word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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