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농구 선수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 그리고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받아 전 세계 스니커 게임의 가장 중추적인 위치에 군림한 운동화가 바로 나이키 에어 조던(Nike Air Jordan)이다. 나이키와 마이클 조던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농구화는 스니커에 패션 이상의 문화적 힘을 지니게 했으며, 그 영향력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바로 오늘 마이클 조던이 1985년 시즌 캠페인에서 착용한 시카고 컬러웨이의 에어 조던 1이 역대 운동화 경매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글로벌 경매 업체 소더비(Sotheby’s Auction House)가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조던이 직접 착용한 나이키 에어 조던 1의 온라인 경매를 진행했고, 입찰자의 치열한 경쟁 끝에 56만 달러(한화 6억9천만 원)에 최종 낙찰됐다. 소더비의 예상 경매 낙찰가가 10만~15만 달러였지만, 운동화 한 켤레의 가치는 그들의 생각보다 훨씬 컸다. 경매에 오른 에어 조던 1은 친필 사인은 물론, 조던의 발에 맞춤 제작되어 왼발은 310mm, 오른발은 315mm인 짝짝이 신발이다.
작년 소더비 경매에 나와 43만7천500 달러에 낙찰된 나이키 와플 레이싱 플랫 ‘문 슈즈’(Nike Waffle Racing Flat ‘Moon Shoes’)가 바로 어제까지 운동화 경매 최고가 기록이었으나 에어 조던 1이 그 기록을 화끈하게 갈아치우며 세계에서 제일 비싼 운동화 타이틀에 등극했다. 리셀 마켓을 넘어 이제는 당당히 경매 카테고리에 오른 운동화 시장이 앞으로 또 어떤 놀라운 소식을 전할지, 그 추이를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