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루카 베니니(Luca Benini)가 설립한 이탈리아 편집숍 슬램잼(Slamjam)이 최초로 자사의 브랜드 ‘(Un) corporate Uniforms’를 런칭한다. 해당 런칭에는 슬램잼의 새로운 정체성을 개발하기 위해 브랜드 이미지, 캠페인, 영화 제작 및 의류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파리 기반의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업체 일 스튜디오(Ill-Studio)가 협력했으나, 의류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슬램잼이 도맡았다고 한다.
그 시작을 알리는 첫 번째 컬렉션에는 보편적인 유니폼의 개념을 재해석한 제품군이 주된 구성을 이뤘다. 이로써 브랜드의 명칭에서 ‘Uniform’은 그 직관적인 의미를 염두에 두고 지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절개 실루엣과 사선 지퍼로 단조로움을 탈피한 셋업은 통상 한 톤으로 통일된 실루엣과 색상으로 제공되는 유니폼에서 한 단계 진보한 모습을 보여준다. 더불어 각각의 의류에 더한 거꾸로 된 A 심볼은 ‘다수를 위한다’는 뜻의 수학적 상징으로, 외부에서 오는 영향과 에너지를 수용해 끊임없이 진화하겠다는 브랜드의 포부를 담고 있다.
설립 이후 쭉 숍의 큐레이팅을 책임진 설립자 루카 베니니는 30여 년간의 큐레이팅에서 크리에이터로 이어지는 과정은 꽤 자연스러운 여정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이탈리아에 처음으로 미국의 스트리트웨어를 셀렉해서 판매하기 시작한 편집숍으로서 이제는 유럽 내 스트리트웨어의 큰 축으로 자리매김한 슬램잼의 행보기에 유독 기대가 되는 바다. 컬렉션은 오는 22일 발매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이 생겼다면 아래 링크에 방문해보자.
(Un) corporate Uniforms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 Slamj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