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 마리아(Wacko Maria)가 또 한 번 영화 “커피와 담배”, “천국보다 낯선”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감독 짐 자무쉬(Jim Jarmusch)와의 협업 컬렉션을 공개했다. 협업은 감독의 2019년작 “THE DEAD DON’T DIE”을 영감으로 컬렉션을 선보였던 2020년의 후속 작업으로 이번에는 2013년 개봉한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Only Lovers Left Alive)”를 주제로 한다. 영화는 흡혈귀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새벽의 그윽한 분위기를 담아낸 뱀파이어 로맨스물로, 짐 자무쉬 감독 특유의 비주류적 관점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컬렉션은 이쯤 되면 와코 마리아의 전매특허라고 봐도 무방할 하와이안 셔츠의 실루엣 주축으로 스웨트 셔츠, 티셔츠로 구성을 이뤘으며, 각 제품에는 짐 자무쉬 작품에 다작 출연한 배우 틸다 스윈튼(Tilda Swinton)의 극 중 캐릭터와 붉은 텍스트가 새겨졌다. 영화 “위대한 레보스키(The Big Lebowski)”에서부터 7080년대 미국의 인기 코미디 듀오 치치 앤 총(Cheech & Chong), 일본의 사진작가 모리야마 다이도(Daido Moriyama) 그리고 짐 자무쉬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디렉터의 영감은 늘 와코 마리아의 마초적인 이미지를 대변하는 극단적인 색감과 튀는 그래픽으로 반영되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평소 와코 마리아를 좋아한다면 이번 기회에 디렉터가 컬렉션으로 풀어내는 영감의 끈을 쫓아가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일 듯하다. 8천 엔에서 1만 5천 엔 사이의 가격으로 측정된 제품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Wacko Ma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