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시작을 알린 꼼 데 가르송 퍼퓸(Comme des Garçons Perfume) 라인은 크리에이티브 퍼퓸 디렉터 크리스티앙 아스트 구 비에유(Christian Astuguevieille)와 세계적인 조향사 앙투앙 리(Antoine Lie) 그리고 향에 깊은 조예를 지녔다고 알려진 레이 카와쿠보(Rei Kawakubo)의 디렉션을 토대로 20여 년간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총 95종의 향을 선보이며 유니크한 향으로 꽤나 전문성을 인정받은 퍼퓸 라인은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고샤 루브친스키(Gosha Rubchinskiy) 등 패션계 두각을 드러낸 다수의 디자이너가 조향 분야에 뛰어드는 첫 관문으로 채택하기도 하며 일찍이 패션 브랜드의 서브라인 그 이상의 입지를 증명하는 듯했다. 이어서 지난 1일, 2020년 40주년을 맞아 꼼 데 가르송과 다수의 협업 제품군을 선보여온 스투시(Stussy)가 이번에는 퍼퓸 라인과 함께한다는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그 반열에 합류했다.
투명한 외관에 로고가 반영된 향수는 1980년 브랜드가 탄생한 캘리포니아 남부의 해변 ‘라구나 비치(Laguna Beach)’로 명명되었다. 그에 걸맞게 모래 사장을 연출한 배경에서 촬영된 캠페인 이미지는 해양의 상쾌함, 이끼 그리고 내려쬐는 태양열 내음에 아틀라스 삼나무가 혼합되어 유기적이고 느긋한 향을 제공한다는 일련의 단서를 강조한다.
이미 쿰바(Kuumba), 레토우(RetaW)와의 협업으로 향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보여왔지만 보다 고급 소비재로 일컬어지는 향수를 발매하며 여타 스트리트 브랜드와는 또 한 번 차별화된 길로 접어드는 스투시. 그 첫 번째 향수인 만큼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제품은 2월 5일 미국 현지시간으로 10시 선별된 챕터 스토어와, 도버 스트릿 마켓뿐 아니라 온라인 스토어에 입고될 예정이라고 한다. 평소 두 브랜드의 행보를 좇아온 이라면 꼼 데 가르송의 퍼퓸 디렉팅이 깃든 스투시 향을 경험할 기회를 놓치지 말자.
이미지 출처 | Stuss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