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빠르게 소비되는 패션 영역에서 더는 패턴이나 텍스쳐만으로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을 가져다줄 수 없다. 최근의 복각 열풍과 90년대의 유행이 다시금 돌아오는 최근의 모습은 어쩌면 지금의 상황을 가장 잘 대변해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세계 3대 패션스쿨 중 하나인 런던의 예술학교,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학생 키코 코스타디노프(Kiko Kostadinov)는 이에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대안을 찾아냈다. 그는 흥미로운 작업을 통해 2015년,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스투시(Stussy)의 35주년을 기념한 캡슐 컬렉션을 통해 선보인다.
키코는 이번 컬렉션의 원천으로 미국의 예술가 리처드 세라(Richard Serra)와 로렌스 와이너( Lawrence Weiner)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리차드 세라 작품에서 찾을 수 있는 불일치와 로렌스 와이너의 작품이 의미하는 해석의 자유로움을 모티브로 컬렉션을 완성했다. 과감한 절개로 재단한 스투시의 옷들과 교묘히 잘린 로고를 통해 전혀 다른 두 분야의 예술이 옷을 통해 재해석되었다. 누구나 알고 있는 강렬한 로고와 정돈된 옷의 파괴를 통해 기존 우리가 알던 스트리트웨어의 통념이 깨진 것이다. 기발함으로 무장한 스투시의 35주년 새로운 도전이 런던 컬렉션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궁금해진다. 이번 키코와 스투시의 협업품은 런던에 위치한 디자이너 부티크 머신-에이(MACHINE-A)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Kiko kostadinov의 개인 텀블러 계정 (http://kikokostadinov.tumblr.com)
MACHINE-A의 공식 웹사이트 (http://www.machin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