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을 대표하는 패션 하우스 질 샌더(Jil Sander)가 이탈리아 패션 그룹 OTB에 인수됐다. 올 초 기존 질 샌더를 소유했던 일본 패션 그룹 온워드 홀딩(Onward Holding)과 브랜드 인수에 관한 협의 이후 두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OTB는 수년 전부터 인수 기회를 노렸고, 드디어 디젤(Diesel),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와 마르니(Marni) 등으로 채워진 쟁쟁한 자사 브랜드 라인업에 새로운 이름을 올렸다.
OTB의 회장 렌초 로소(Renzo Rosso)는 오랜 시간 질 샌더를 존경해왔다는 이야기와 함께 급변하는 패션 시장에서 미니멀리즘을 중시하는 창립자의 비전을 유지하는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인수 비용과 약관은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전체 주식 양도는 3월 중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어느덧 세 번이나 자리를 옮긴 질 샌더, 과연 그들의 미니멀리즘이 또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지켜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