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플렉스(Complex)가 나이키(Nike)의 시니어 디자이너 세 명이 지난 11월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운 소식은 1990년부터 장장 30년이 넘는 시간 나이키와 함께한 세르지오 로자노(Sergio Lozano)의 퇴사다. 에어 맥스 95(Air Max 95)의 아버지이자 이어지는 에어 맥스 시리즈, 이외 ACG 라인에도 참여, 수많은 나이키 스니커를 디자인한 그는 최근까지도 남성과 여성용 퍼포먼스 농구화의 수석 디렉터로 활동하며, 나이키와 지금의 스니커 신(Scene)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근래 세상을 떠난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더 텐(The Ten)’ 컬렉션을 진행한 풋웨어 디자인 디렉터 네이트 조베(Nate Jobe) 또한 나이키를 떠났다. 그 역시 ‘더 텐’ 프로젝트를 비롯해 나이키 랩(NikeLab)과 ACG, ISPA 등 다양한 방면에서 새로운 혁신을 이뤄냈다. 그 외 알려진 퇴사자는 3D 스니커 디자인 디렉터 채드 나이트(Chad Knight)와 남성 스포츠 스타일 혁신 글로벌 수석 디렉터 톰 러시브룩(Tom Rushbrook)으로 이로써 총 네 명의 디렉터, 디자이너가 나이키와 다른 길을 걷게 되었다.
그간 나이키의 창조적인 움직임에 일조했던 이들을 또 어디서 만나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익숙했던 나이키 모델을 탄생시킨 디자이너의 부재는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다. 앞으로 또 어떤 행보로 스포츠웨어, 스니커 마켓에 등장할지 계속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