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많은 패션 브랜드의 캔버스로 활약한 블랭크 티셔츠의 대명사 알스타일 어패럴(ALSTYLE Apparel)이 브랜드 종료를 알렸다. 흔히 트리플 에이(AAA)라고 불리는 이 블랭크 웨어 브랜드는 1976년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탄생, 티셔츠부터 후디 등 다양한 스타일의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동종업체인 길단(Gildan Brands)이 알스타일을 인수했고, 이후로도 꾸준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블랭크 웨어 마켓을 양분했다. 그러나 최근 길단이 알스타일 브랜드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길단이 소유한 또 다른 브랜드인 아메리칸 어패럴(American Apparel)에 알스타일을 편입, 알스타일의 대표적인 티셔츠 1301, 1304 스타일만을 유지한 채 다른 라인업의 생산 종료를 결정한 것.
길단 공식 웹스토어에서도 알스타일 카테고리가 사라졌고, 아메리칸 어패럴에서 남겨진 두 스타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브랜드 종료 발표에 알스타일과의 추억을 간직한 여러 브랜드가 이를 기리는 티셔츠를 제작하거나 소셜미디어에 사라진 라인업의 의류를 박스째 쟁여 둔 사진을 게시하는 등 작별의 아쉬움을 계속해 표현하고 있는 중이다.
그간 많은 브랜드와 소비자에게 질 좋고 저렴한 의류를 제공했던 알스타일 어패럴의 종료는 다소 허무한 마음마저 들게 한다. 트리플 에이 티셔츠와 함께한 특별한 기억이 있다면, 오늘 하루 옷장 속 트리플 에이를 꺼내 보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