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 프랑스 기반의 편집숍 더 브로큰 암(The Broken Arm)과 살로몬(Salomon)의 아웃도어 협업 슈즈가 공개되었다. 더 브로큰 암의 10주년을 맞이한 기념비적인 제품이다.
이번 협업으로 공개된 아웃도어 슈즈 ‘엑스-디잘페(X-DESALPES)’는 스위스의 알프스를 여름내 누비던 젖소들이 가을이 되고 기온이 낮아지면 저지대로 내려오는 데잘브(Desalpe)라는 이벤트에서 영감을 받았다. 고산지대를 내려오며 형형색색의 꽃으로 치장한 소의 모습을 디자인에 차용한 것.
영감의 원천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바로 엑스-디잘페의 혀와 뒤꿈치 부분에 자수로 새겨진 꽃 디테일이다. 그뿐만 아니라 뒤축으로 통과한 끈이 소가 달고 있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꽃처럼 레드와 그린, 핑크로 장식된 점도 놓칠 수 없는 부분. 바디에는 푸른색의 스웨이드 소재를 택했으며 살로몬 고유의 기술을 통해 울퉁불퉁한 바위도 무리 없이 지나갈 수 있는 밑창을 더했다. 또한 신발 내부의 깔창은 고어텍스를 이용하여 통기성과 내구성을 강화했다고.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 아크테릭스(ARC’TERYX), 라프 시몬스(Raf Simons)와 팀버랜드(Timberland) 등 그동안 더 브로큰 암이 택해왔던 브랜드가 하나같이 몸을 불편하지 않게 하며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고히 갖고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10주년을 맞아 살로몬과의 협업을 진행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살로몬 역시 1947년부터 꾸준히 아웃도어 스포츠용품을 기반으로 브랜드를 전개해왔다. 하이킹, 스노보딩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사용자가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그들의 목표는 확고했다. 동시에 메종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COMME DES GARÇONS)과 협업하며 영역을 넓힌 살로몬의 행보가 더 브로큰 암의 지향점과 맞닿은 것. 그들의 끈끈한 연대가 만들어낸 엑스-디잘페는 지금 더 브로큰 암 공식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다.
The Broken Arm 공식 홈페이지
The Broken Arm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Salomo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The Broken Arm